체스

[체스일기] 3 : 킹즈갬빗의 갬빗

ab9110033 2022. 12. 23. 18:2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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ㅎㅎ오늘도 체스 한판 조져야지~
(언제나 조져지는건 나의 레이팅)



앗! 야생의 킹즈 갬빗(이)가 나타났다!

tip)킹즈 갬빗이란?
초반에 f폰을 던지면서 전개 우위를 가져가는 오프닝.
오픈 게임(e4 e5) 유저의 천적이며 백이 1턴을 더 쓸 수 있다는 이유로 부리는 패악질 중 하나이다. 뉴비절단기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사실 중수절단기 고수절단기에도 해당된다.



이것도 대처하는 방법이 2가지가 있는데

무시하고 비숍을 전개하기(하남자 무빙)
갬빗을 수락하고 다른 폰으로 지키기(상남자 무빙)

하지만 난 여기서 다른 방법을 쓸 것이다.

가랏 피카추






임마 또 상남자 컨셉 잡으려고 이상한거 두네




아냐아냐 이번엔 진짜 근본있는 오프닝이야. 궁금하면 팔크비어 카운터갬빗 검색ㄱㄱ




info) 낭만주의 체스 시절, 팔크비어 카운터갬빗에 대처하는 메인 라인은 3. d4(퀸 폰 2칸 올리기)로 갬빗의 갬빗을 갬빗으로 대응하는 상남자들밖에 없었습니다. 현대에는 너무 과격한 나머지 알파고 할아버지도 기겁하기 때문에 잘 쓰이지는 않지만 체붕이들은 한번쯤 해볼 만한 오프닝입니다.



ㅋㅋㅋ 젠장 믿고 있었다고





나: ㅈㅅ근데 나 사실 여기까지밖에 모름. 사진만 봤는데 참을 수가 없더라고.




너의 레이팅이 항상 조져지는 이유를 알 것 같구나..😓



나: 내가 궁예질 할 줄 아는데 이 오프닝을 만든 사람의 아이디어를 알 것 같아. 퀸 폰을 주고 킹 폰을 밀어서 중앙을 차지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을까? (※아님)


(현대에 많이 쓰이는 수는 exd5(킹 폰으로 퀸 폰 잡기) 이후 exf4(킹 폰 으로 f폰 잡기) 입니다.)



나이트 야무지게 전개



비숍 야무지게 교환



나: 이것 봐봐 오프닝 몰라도 충분히 괜찮다니깐
(※아님)




오 이거 앙파상으로 참교육하자


나: ㄴㄴ 그러면 안되지 갬빗까지 해서 박아둔 폰을 낭비하는 거잖아.
어차피 저거 더블폰이라서 있으나마나임







만약 먹으면?

퀸까지 전개되면서 1폰다운인 미들게임으로 진행됨. 영역이점 전개이점 다 잃어버림.



쓸데없는건 생각하지 말고 슬쩍 핀이나 걸어버리도록 하자.




그리고 상대가 나이트를 전개하면 핀 이용해서 폰 따먹기 JMT~

사실 처음에 줬던 폰을 회수한 것 뿐이지만 왕이 걸려 있기 때문에 나이트 못 움직여서 심기가 불편하고 기분 나쁘게 만들 수 있다.




캐슬링으로 도망갔을 때 f폰 올려서 혼자 있는 e폰을 받쳐 주도록 하자.




이 상황에서 세울 수 있는 상대방의 전략은 이러하다.

나의 잘 전개되어 있는 나이트를 서로 바꿔치기 하고 뒤에서 놀고 있는 나이트를 전선에 세우는 것이다.





나이트: 저리가라


ㅠ쨌든 도망을 가긴 가야 하는데 이것도 뇌 빼놓고 아무데나 가면 안된다.



약간 이상해 보일 수는 있는데 상대 퀸이 대각선으로 들어오는 걸 견제해야 함.



만약 다른 곳으로 튀면 이렇게 퀸이 들어오는데 폰이랑 킹이 걸려서 킹이 움직이면 안되고 폰을 올려서 왕이랑 폰을 동시에 지키는 수밖에 없음.

퀸으로 막으면 왼쪽이 뚫리기는 하는데 퀸 교환된 이상 더블폰만 생기고 큰 메리트는 없을듯



그럼 이렇게 되는데






크으 이게 진짜 순수 실력 낭만 흘러넘치는 체스지 왜 이걸 안하죠?





나:😠





아까 전 라인은 너무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되어서 쫄보라서 굳이 하지는 않았고 서로 무난한 전개로 게임이 진행되었다. 캐슬링 한번 하기 되게 힘드네




이제 오프닝이 끝난.. 거지?🥲







폰에 힘을 빡세게 주는 중




나이트 견제





깔깔 뒤에서 든든하게 잘 받쳐주는구만



야야야 뚫린 구멍으로 다 밀고 들어오잖아 비상 비상



나: 와 잠만 타임 이거 못 막으면 진다 목숨걸고 막아라



도망가기+폰 압박




폰 지키기+배터리 준비






그래 나도 가만히 안 있는다 이거야
곧 세계대전이 시작될 조짐이 보인다..




계속해서 지원군이 끊임없이 오고 있다.
머리아파 정신나갈것같아



나도 사람이야 사람😭😭



퀸이 지켜지지 않은 지금
폰을 묶어둔 상태에서 힘싸움을 시작한다.




" 개판5분전 "


나: 지금 한 수만 삐끗해도 황천길 가는데 너도 제발 아이디어를 내줘 뇌가 64개라도 모자라


ZZZZ




나: 도움 안 되는 놈이네.. 음.. 진짜 어떡하면 좋을까




!!!!!!!!


나: ??



방금 14,000,605개의 미래를 보고 왔어.


나: ????ㅋㅋㅋㅋㅋ



그중에서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미래는 "단 하나".
지금부터 내가 오더한다 따라오기만 해




나: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..? 그래 한번 해봐라




어지러운 판국에 사잇수를 꾸역꾸역 넣어서 혼란스럽게 만드는 중



호다닥))




ㅋㅋ 이빨 깍 깨물어라 얘들아







블러드 파티가 열리기 시작했다







푸슉


나: 이건 처음부터 이길 수가 없는 싸움이었어.. 빌드업의 패배다.


어떻게든 룩이 중앙 파일을 독차지하는 건 막아야 해서 피할 수가 없음


잠만 다시 한번만 생각해 주ㅓㅅ




푸슉푸슉




룩도 다 교환되어버림




폰을 하나 주고 중앙 파일은 잡았지만 상황이 좋지 못하다.




나: 어허 이렇게 나오는구나 이제 어떡할래?



..엔드게임으로 넘어간다. 피한다 하더라도 쟤들이 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어.



내일 결혼 10주년인ㄷ




푸슉




아니 XX 나는 왜?



끄악




ㅋㅋ 이제 둘밖에 안 남았네 그치

넌 승산이 없어. 그만 포기해라.




왕 혼자 전진하는 폰을 막기에는 아무래도 역부족이다.



훅 치고 들어오는 폰을 잡지 않을 수는 없다..



기껏 있던 통과한 폰도 잃고 상대는 통과폰이 2개 있는 상황.. 진짜 져버린 것 같다.



뒤에서 한놈한놈 다 없애버려야지😛😛



음 야미~



걸려들었구나? ㅋㅋㅋㅋㅋㅋㅋㅋ




? 뭐가




지금이다!! 전진!!!



영차영차



???????? 좋은 말로 할때 거기 서라



뒤는 너한테 맡길게..



아 이건 진짜 아니지



맨 끝 쫄병이라고 무시받던 나날들.. 결국 빛을 발하는구나ㅠㅠ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..!


ㅎ.. 내가 말했던 단 하나의 미래...
이제 내 할 일은 끝났어..








.
.
.
.
.






나: ...



내가 미쳤다고 저거를 잡나? 그걸 속는 멍청이가 어딨어ㅋㅋ


나: 하얗게 불태웠다.. 그거면 된 거야🥲🥲






ZZZZZZ





??? 대장님 이녀석 웃고 있는데요?ㅋㅋ

냅둬라. 좋은 꿈이라도 꾸고 있나 보지.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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